안세영 야마구치 결승, 세계선수권 정상 놓고 격돌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이 23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정상을 놓고,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2위)가 격돌하는 무대입니다. 안세영은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야마구치는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까지 오른 과정

안세영은 22일 열린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3위)를 게임스코어 2-0(24-22, 21-1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1게임에서는 세 차례나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24-22로 힘겹게 승리했고, 2게임에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64강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게임 스코어 2-0으로 통과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야마구치 역시 같은 날 준결승에서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세계 10위)을 2-0(21-12, 21-17)으로 꺾고 결승에 먼저 안착했습니다. 야마구치는 최근 6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를 만큼 물오른 기세를 보이고 있고, 이 중 태국오픈과 호주오픈, 중국오픈에서는 정상까지 차지했습니다.

34번째 맞대결, 상대전적은 안세영이 앞서

두 선수는 이번이 통산 34번째 맞대결입니다. 안세영이 19승 15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고, 최근에는 5연승을 달리며 한때 ‘천적’으로 불리던 야마구치와의 구도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는 야마구치에게 패한 적이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안세영은 2022년 도쿄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무대에 처음 도전해 동메달을 땄고,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서는 한국 남녀 단식을 통틀어 최초로 우승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해 파리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 회복 후 첫 국제대회 출전임에도 결승까지 무실 세트로 올라오며 컨디션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습니다.

야마구치에게도 남다른 이번 대회

야마구치에게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의미가 각별합니다. 지난달 자신의 고향인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소속팀 본사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피해 지역에 희망을 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이미 세 차례(2021·2022·2025) 우승을 차지한 야마구치가 이번에 다시 정상에 오른다면 대회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됩니다.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은 올 시즌 두 선수가 벌써 여러 차례 정상에서 마주친 만큼, 세계선수권이라는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어떤 승부가 펼쳐질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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