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맛집 웨이팅 극혐하는 30대 아재의 편견을 깨부순 곳
인스타용 핫플이라는 편견을 지워준 널찍한 주차장
해운대 맛집 주말에 아내와 송정으로 드라이브를 갔다가 그 유명하다는 어밤부를 찾았습니다. 솔직히 나이가 들면서 주차 힘들고 사람만 바글거리는 소위 ‘인스타 맛집’은 피하는 편인데, 여기는 매장 바로 앞에 전용 주차장이 시원시원하게 완비되어 있어서 첫인상부터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국적인 라탄 소품과 대나무 숲 인테리어가 펼쳐지는데, 조잡한 느낌 없이 세련되게 톤앤매너가 잡혀 있어서 남자 눈에도 꽤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웨이팅의 지루함을 날려버리는 탁 트인 송정 바다 직관
주말 피크 타임이라 대기가 좀 있었지만 테이블링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마냥 지루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바로 앞 송정 해변을 거닐며 아내와 사진도 찍고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니 오히려 도심을 벗어난 해방감이 들더군요. 운 좋게 통창 너머로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안내받았는데, 가슴이 뻥 뚫리는 오션뷰 덕분에 음식을 먹기 전부터 제대로 리프레시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해운대 맛집 향신료 초보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는 깊은 감칠맛의 무쌉과 볶음밥
메뉴는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인 ‘무쌉’과 파인애플에 담겨 나오는 ‘카오팟 쌉파롯’을 주문했습니다. 동남아 음식 특유의 쿰쿰한 향신료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여기는 대중적인 입맛을 기가 막히게 잡았더군요. 무쌉은 화끈한 불향과 함께 짭조름하고 매콤하게 볶아내어 밥과 계란후라이를 슥슥 비벼 먹으니 한국인이라면 호불호 없이 좋아할 직관적인 돌직구 맛이었습니다. 고슬고슬한 파인애플 볶음밥도 은은한 단짠의 조화가 훌륭해 아내와 연신 만족스러운 숟가락질을 이어갔습니다.
주말 낮술 감성을 자극하는 시원한 시그니처 맥주 한잔
음식들의 간이 묵직하고 불맛이 살아있다 보니 도저히 알코올을 곁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내에게 운전대를 부탁하고 시원한 태국 창(Chang) 맥주를 한 병 시켰는데, 청량한 탄산이 요리의 기름진 맛을 단번에 씻어내어 최고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힙한 음악 속에 맥주 한잔을 들이켜니, 주중 내내 쌓였던 업무 스트레스와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식후 구덕포 해안로 산책까지 완벽하게 이어지는 주말 동선
주말이라 손님이 꽉 찼음에도 화력이 좋은지 음사이 엄청나게 빨리 나와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쾌적하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일하시는 직원분들도 빠릿빠릿하고 세심하게 서비스를 챙겨주셔서 30대인 저희 부부가 안심하고 대접받는 기분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계산 후 나와서 바로 앞 구덕포 해안길을 따라 조용히 산책하며 캡슐열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눈에 담았는데, 동선이 너무 깔끔해서 다음번 직장 동료들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재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웰메이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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