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위켄드 선포, 토론토를 삼킨 아리랑 투어
방탄소년단 위켄드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토론토 시의회는 BTS가 로저스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공연을 펼치는 8월 22일과 23일을 ‘방탄소년단 주말(BTS Weekend)’로 공식 선포해달라고 시 당국에 요청했고, 같은 기간 시내 도로 일부 구간에는 ‘BTS 대로(BTS Boulevard)’라는 명예 도로명이 임시로 병기됐습니다. 10년 만에 토론토를 찾은 BTS를 향한 환대가 도시 전체로 번진 셈입니다.
방탄소년단 위켄드, 어떻게 만들어졌나
이번 안건은 토론토 시의원 릴리 쳉이 발의하고 제임스 패스터넥 시의원이 공동 발의했습니다. 노스욕 블러바드부터 핀치 애비뉴까지 이어지는 영 스트리트 구간은 8월 21일 무렵부터 9월 23일까지 한 달가량 ‘BTS 대로’라는 명칭을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공연 당일에는 토론토 시청 앞 상징 조형물이 BTS를 대표하는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었고, 시민과 팬들에게는 보라색 의상을 입고 함께 축하해달라는 요청도 더해졌습니다. 다만 실제 거리 표지판 설치에는 BTS의 지식재산권(IP) 사용에 대한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사전 승인이 필요했는데, 빅히트뮤직 측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11만 석 매진, 도시를 뒤덮은 아미의 물결
BTS의 이번 방문은 병역 의무 이행에 따른 활동 중단 이후 처음 완전체로 나선 ‘아리랑(ARIRANG)’ 월드투어의 일환입니다. 지난 4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한 투어는 뉴욕을 거쳐 토론토까지 이어졌고, 로저스 스타디움 이틀간의 공연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팬클럽 아미(ARMY)가 경기장 주변으로 몰려들면서 토론토 도심 곳곳이 보라색 물결로 채워지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토론토시가 해외 팝스타를 위해 도로 명칭을 임시로 바꾼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4년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당시에도 비슷한 방식의 임시 도로 표지판이 설치된 적이 있어, 이번 조치는 그에 견줄 만한 대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북미 투어 곳곳에서 이어진 국빈급 환대
방탄소년단 위켄드 선포는 이번 아리랑 투어에서 이어진 환대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앞서 멕시코시티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멤버들에게 직접 기념패를 전달했고, 프랑스 파리 공연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관람석을 찾았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카운티 역시 BTS에 ‘에스티마도 아미고(소중한 친구)’ 상을 수여하며 공연일을 ‘엘파소 BTS 위켄드’로 지정한 바 있고, 메릴랜드주 웨스 무어 주지사는 한글 자막이 담긴 환영 영상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세계 각지의 정상과 지방정부가 앞다퉈 예우를 갖추는 모습은 K팝을 넘어 하나의 문화 외교 현상으로 자리잡는 분위기입니다. 방탄소년단 위켄드가 토론토에서 남긴 여운이 다음 투어 도시에서는 또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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